VGN F1 MOBA (잠자리 마우스)
목이 빠져라 기다린 잠자리 마우스 리뷰, 보름 사용기
기존에 쓰던 바이퍼 미니 마우스의 휠이 고장 났다.
나는 바미니를 2~3년 전에 해외직구로 5만원대에 샀던 것 같은데 이후 국내 가격이 많이 떨어져서 2~3만원대 가성비 마우스로 유명해졌었다.
멸치에다가 손목을 많이 쓰는 나 역시 가벼운 바미니의 경험이 좋았고 다시 바미니를 사려 했다.
그런데 찾아보니 바미니가 단종되어서 현재 국내에 파는 것들은 죄다 가품이라는 것이다.
결국 새 마우스를 찾아 삼만리
내가 마우스를 고르는 조건은
1. 60g내외 경량 마우스
2. 3~5만원대
3. 최소 8000 dpi (에임 중요한 게임도 안하는데 그냥 기분이)
정도였는데 이 조건에 부합하는 마우스를 찾다보니 잠자리 마우스가 눈에 띄었다.
무게도 55g로 바미니보다 살짝 가벼운 스펙, 해외직구로 4~5만원대, 무선 마우스.
잠자리 로고가 들어가서 잠자리 마우스인데 종류가 몇 가지 있으나
보통 F1 프로맥스 or F1 모바를 사는 것 같았다.
위 두 개는 거의 같은 스펙인데 클릭 스위치 차이로 기억함.
좀 더 찾아보니 스위치 때문에 클릭압도 차이가 난다고 하는데 아무튼 나는 모바를 샀다.
국내 쇼핑몰에서 샀지만 해외직구로 약 17일을 걸려 겨우 받았다.
그동안 휠 튀는 마우스로 버티려니 아주 고역이었다ㅜㅜ 그래서 비슷한 시기에 산 미밴드보다 마우스를 더 기다렸었는데..
배송비 무료로 53000원에 구매했다.
개봉해보면 마우스 본체와 패브릭 케이블, 그립테이프, 설명서, 제품보증서 정도가 들어있다.
일단 첫인상은 '졸라 가볍다'
60g짜리 바미니 유저였음에도 불구하고 잠자리를 처음 손에 들었을 때 '헉 너무 가볍다' 하는 생각이 스쳤다.
건전지가 안 들은 것 아니야? 싶을 정도로ㅋㅋ (건전지를 넣는 제품이 아니다. 그냥 그대로 쓰면 된다)
8, 90g짜리 마우스를 써온 사람이라면 더욱 충격적일듯.
나는 마우스계에서는 손이 작은 편인 것 같다. (17 9.5 9 팜그립)
아마 보통 여자 손 사이즈일듯?
그래서 남들이 작다는 바미니도 아주 손에 딱 맞게 사용했는데 잠자리도 비슷한 크기라서 좋다.
쉘에서 오는 차이를 크게 느끼지 못하는 둔감한 유저로서 적응하고 말것도 없이 아주 맘에 든다.
그동안 볼마우스부터 온갖 마우스를 썼는데 뭔들 못쓰겠음ㅋㅋ 무거운거 빼면 ok임
마우스 갤러리를 뒤져서 언어 한글선택이 가능한 VGN 허브를 다운받았다.
무선으로 사용시 첫화면에 이렇게 배터리 정보가 뜬다. 택배로 받자마자 100%라니 ㅋㅋ
dpi와 자잘한 설정 몇개를 만져주었다.
동봉되어 있던 그립 테이프를 붙여봤다.
먼지가 잘 붙는 고무 느낌이라 촉감이 좋진 않은데 적당히 쓰다가 떼버릴 생각이다.
일단 코팅이 잘 닳는 부분에만 붙여두었다.
왼쪽 클릭부와 측면이 반질반질해진 바미니..
휠튐이 있지만 나머지는 잘 작동되니 혹시 모를 비상용으로 구석에 던져두었다.
사실 전에 쓰던 멀쩡한 마우스가 있긴 한데
무게가 90g정도 되는 거라 도저히 쓸 수가 없어서 휠튐 바미니로 보름 넘게 버틴 거였거든...
잠깐이지만 써본 잠자리 후기는(바미니와 비교)
클릭압이 무겁다는 소리도 있던데
근력미달 개쌉멸치녀인 나한테 잠자리 클릭압은 평범한 마우스 클릭압이다.
바미니는 유일하게 클릭감이 맘에 안들었는데 잠자리가 훨씬 취향이다. 가볍게 짤깍 눌린다.
dpi버튼이 하단에 있는 것도 맘에 드는데
바미니 쓸 때 모르고 dpi버튼을 눌러서 짜증났던 경험이 꽤 있기 때문.
바미니보다도 가벼운데 5g가량의 무게 차이도 있지만 유무선에서 오는 차이도 있을 것 같음. 거슬리는 케이블이 없으니까 특히나 가볍게 느껴진다. 아주 좋음.
진심 경량 마우스 한번 쓰면 못벗어난다 ㅋㅋㅋㅋㅋㅋㅋㅋ
휠 굴릴 때 구분감이 엄청 심해서 호불호가 있을 것 같기도 한데 난 뭐 그저 그럼
부디 잔고장 없이 1년 이상은 썼으면 좋겠네 해외직구라 as도 안되니깐..
다시 마우스를 바꾸게 되면 그때는 비누 마우스를 사보려고 한다.
한 달 이상 사용기
아쉬운 점이 없다.
특히 배터리가 정말 오래가는 것 같다. (무선 마우스를 처음 써서 다른 것과 비교는 불가함)
10~20%되면 충전해야지 싶어서 종종 배터리를 확인했는데
일주일이 넘도록 30%가 남아서 버티고 버티다가 내가 졌다. 못참고 충전해버림;
완충은 1시간도 안걸린듯;
내가 배터리로 움직이는 무선마우스를 쓰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버리게 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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