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티드 도넛 우유 생크림 도넛, 던킨 쓰레기도넛

갑자기 도넛이 먹고 싶어진 날이 있었다.

집 근처에 던킨이 두 군데 있는데 서로 반대쪽에 위치하고 둘 다 편도 15분정도 걸림.

아니 가뜩이나 몸에 안좋은 도넛 먹으려고 왕복 30분을 걸어갔다 와야 한다고?

그래서 도넛은 그 근처에 갔다가 땡길 때나 먹었음

근데 이때는 유난히 도넛이 땡겼고, 해가 진 저녁 무렵에 큰맘먹고 사러 나갔음.

 

 

에휴 도넛 꼬라지봐라

https://yreviewparty.tistory.com/65

노브랜드버거 시그니처 세트, 던킨 글레이즈드+아메리카노 콤보+카카오허니딥 도넛

 

일단 내가 간 지점은 늘 가던 위의 지점이 아니라 다른 방향에 있는 새 지점에 갔음

근데 거기서 도넛 고를 때도 좀 갸웃거리긴 했다.

자고로 글레이즈드 도넛이란 위 링크처럼 얇고 빤지르르하게 설탕물 코팅이 되어 있어야 하는데 이번에 간 지점에서는 두꺼운 설탕물이 허옇고 고르지 않게 발려있었던 것임.

그래서 글레이즈드를 사지 않고 기본 초코링 도넛이랑, 유난히 땡겼던 바바리안 필드를 삼. 그리고 올드훼션드 먼치킨도 샀다.

 

근데 Xㅣ발 이게뭐임

내가 아무리 크림을 안좋아한다지만 크림도넛에 빵을 1/3을 먹었는데도 크림이 보일랑말랑

심지어 중간부분에도 크림이 많지 않고 정말 인색하기 짝이 없는 양이었다.

하

 

그렇다고 초코링 도넛이 맛있었나?

아니 존노맛이었음 어느 정도냐면 차라리 파리바게트에서 파는 초코링 도넛이 더 나았을 정도임.

파바는 같은 SPC계열이지만 도넛은 매장에서 튀기지 않고 냉동으로 가져와서 초코만 묻혀서 팜

내가 한때 파바 알바생이었거든

근데 그거보다 맛이 없었음 어떻게 이럴 수가 있음?

 

그나마 올드훼션드 먼치킨 하나는 괜찮았다

근데 도넛 2개나 처먹어서 칼로리 당 폭발하는데 맛대가리 없으니까 개짜증났음 

저 지점 다시는 안가겠다

글레이즈드 도넛이 그 꼬라지일 때 눈치 챘어야 하는데ㅠㅠ

 

 

동생이 회사에서 받아온 노티드 도넛

대기업이라 그런지 마카롱이나 쿠키, 빵 등 간식거리들을 곧잘 받아오는데

동생은 이런걸 안먹어서 다 내 차지임

 

아무튼 찾아보니 우유 생크림 도넛 같음

바로 며칠 전 쓰레기도넛을 먹고 아직도 화가 안 풀린 찰나에 그 유명한 노티드 도넛이 굴러들어오다니!

밤 9시에, 심지어 양치질을 한 뒤였음에도 불구하고 도넛을 먹어버리고 말았다.

 

크림은 우유맛이 진한 슈크림 스타일이다. 슈 속에 들어있는 고런 슈크림

던킨 바바리안 크림이랑은 결이 다르고 고오오급진 크림 맛임

크림 퀄이 괜찮으니까 도넛도 먹을만 했다.

다만 크림이 나한텐 너~무 많아서 하나 다 먹기엔 점점 물렸고,

맛은 있는데 엄..... 굳이 다시 생각나진 않을 것 같다. 5년마다 한 개씩 먹을 맛?ㅋㅋ

내 취향에 안 맞아서 그렇지 괜찮은 도넛임엔 분명함

인기 있는 이유는 알겠더라.

이제 한동안 도넛은 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