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DS 글앤총 가족초청행사 후기
대충 삼전 임직원 가족 초청 행사임
글앤총이란 글로벌 제조 & 인프라 총괄 약자인 모양.
혈육이 삼성DS에서 근무중이라, 24년 6월 22일 어제 가족끼리 다녀왔다.
1년에 한 번씩 하는 것 같은데 하필 이날 비가 와서 운이 없었다ㅜ
행사 일정
1. 환영사, 회사 소개
2. 마술쇼
3. 사무실 투어, 사진 촬영
4. 구내 식당 식사
5. 반도체 FAB 시창 투어, 소방대 CCR 투어
1. 환영사, 회사 소개
11시까지 오라 했는데 입구에서 무슨 공사한다고 정문쪽으로 가래서 빙 돌아갔더니 신호 와다다 걸리고
결국 11시 10분도 지나서 도착함.
사무 1동에 들어가서 임직원 가족이라는 목걸이 명찰을 받고,
스마트폰들은 보안씰로 카메라를 봉인당했다. 즉 사진을 전혀 찍을 수 없음.
공항 게이트마냥 보안검색대를 통과하여 입성.
5층의 강당에 갔더니 입구에서 커피와 물, 선물박스를 나눠주고 있었다. 선물박스는 일행당 1개 주었는데 과자들이 들어있었음.
비가 와서인지, 아니면 애초에 인원이 적은 건지 생각보다 참여인원이 많지는 않아서 아주 쾌적했다. 어린이들 데려온 가족도 있고 조부모님 모시고 온 분들도 있엇고, 젊은 커플들도 있었다.
기다리다가 11시 40분쯤 제대로 행사 시작한 것 같음.
무슨 피플팀? 직원의 환영사와 함께 영상으로 삼성전자 캠퍼스 소개와 연혁들을 좌라라 보여주고, 간단한 설명도 곁들였다.
2. 마술쇼
그리고 다소 뜬금없이 마술쇼를 시작.
간단한 유흥거리를 보여주나보다~ 하며 별 기대 하지 않았는데 은근히..... 꽤나 재밌었던 마술쇼😂
마술사 분은 무슨 부산 국제 마술대회에서 2관왕을 하셨다나
스케치북에 그린 볼링공이 사라지더니 품에서 무거운 볼링공이 갑툭튀하고
분명히 빨간 손수건 하나였는데 빨갛고 노란 길다란 천으로 둔갑하질 않나
마술 하면 떠오르는 카드마술쇼랑, 풍선을 뚫고 지나가는 광선검 등등
음악에 딱딱 맞춰서 진행되는데 그 타이밍이 너무 잘 맞아서 어린이들이 되게 좋아했음. 쉴 새 없이 꺄르르 웃음ㅋㅋㅋ
난 마지막이 제일 신기했는데 커다란 스피커가 사라져버린거;;
아니 분명히 스피커는 동떨어진 원탁 위에 올려져있었는뎅.... 탁자 아래에 공간이 있는 것도 아니고 얇은 프레임 탁자였음 ㅜ 근데 스피커가 사라짐;; 대체 어디로 갔을까???
하여튼 마술쇼 엄청 알차게 즐김ㅋㅋ
3. 사무실 투어, 사진 촬영
마술쇼가 끝나고 강당에서 나옴
조를 나누어 1, 2조는 사무실투어를 먼저 하고 3, 4조는 사진촬영을 먼저 함
우리는 1조였기 때문에 같은 건물(사무1동) 2층으로 내려가서 텅 빈 사무실을 구경했다.
뭐 설명도 없이 그냥 빈 사무실을 둘러보고 나오는 것이라 재밌는 건 없었음. 단지 그냥.. 사무실이 조~~~~~~~온나~~~~~~~~~ 크다는 것 정도.
그 뒤에 1층으로 내려가 폴라로이드 사진을 2장 찍었고,
야외로 나가서 사진사가 또 촬영을 해주셨음. 이건 따로 인화해서 준다고 함.
비바람이 몰아치는 날이었는데 사진 찍는 곳은 천장이 있는 야외 휴게공간이었다. 사진도 꽤나 본격적으로 찍어줌.. 자세도 고쳐주고 여러장 와다다다 찍음.
4. 구내 식당 식사
사진을 찍은 다음 복지동이라는 건물로 이동하여 식사를 함.
복지동은 말 그대로 여러 복지 시설이 있는 공간이라 혈육이 다니는 피트니스 센터도 구경해볼 수 있었음.
고전 오락기들이랑 농구공 던지기 게임도 있었는데 엄마가 열심히 하심
구내 식당은 평일에는 5가지 메뉴가 있다고 하는데 주말에는 3개만 운영하고, 이용 방식은 푸드코트랑 같았음.
이날 메뉴는 중국식 볶음밥 세트, 연포탕, 고르곤졸라 치즈돈까스였는데 나랑 아빠는 치돈, 엄마랑 혈육은 연포탕을 택했다.
혈육은 구내식당 돈까스가 별로라고 했는데 내 입엔 괜찮은 돈까스였음. 전문점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고오급 학식 느낌?
고르곤졸라 치즈돈까스, 밥, 치킨팝콘 샐러드, 피클, 감자튀김, 탄산 캔음료(제로사이다/제로환타), 꿀, 아이스 홍시
연포탕, 밥, 배추김치, 깍두기, 우유인지 두유 한 컵, 아이스 홍시
구성은 이러했음. 내꺼는 감튀 빼곤 다 무난했음. 감튀는 넘 말라비틀어져서 남겼다.
혈육이 종종 캔음료들을 집에 들고 오더라니, 구내식당에서 안먹고 가져오는 건가봄.
5. 반도체 FAB 시창 투어, 소방대 CCR 투어
식사 후 2시부터는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캠퍼스가 워낙 크다보니 거의 하나의 마을 느낌이었음.
버스도 아주 크고 쾌적한 대형버스.
진행요원의 안내에 따라 반도체 공장을 먼저 견학함. 삼성 반도체가 얼마나 대단한지 설명해주며 이곳에서 근무하는 여러분의 가족에게 자부심을 가지라고 세뇌시켜줌.
설명은 다 까먹고 기억에 남은 것 하나는 반도체 공장은 반도체를 보호하기 위해 방진복을 입고 들어가며, 내부에는 먼지가 거의 없다시피 한데 대략 축구장 하나에 개미 한 마리 있는 수준이라고 한다. wow
그리고 건물 안쪽의 막다른 곳에 들어가니 유리진열장 안에 어떤 기계가 들어 있었는데 OHT라는 것임.
이거 한 대에 집 한채라나.. ㄷㄷ
OHT에 관한 설명을 한 다음 옆의 스크린을 보게 했는데, 갑자기 스크린이 슉 떨어지면서 반도체 공장 내부가 촤르르 나타남
스크린이 아니라 창문이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
끝도 안 보이는 반도체 생산 라인이 펼쳐지는데 다들 감탄함. 솔직히 OHT가 천장에서 끊임없이 왔다갔다 하는 것 말고는 볼 것도 없고 아는 것도 없는데 신기하니까 재밌었음
무인 시스템이라 사람은 거의 안보였는데 무슨 일인지 우리 앞으로 딱 한 사람이 지나갔음. 파란 방진복을 입은 사람이었고 협력사 직원이라 함. 삼전 직원은 하얀 방진복ㅋ
암튼 이걸 기억하는 이유는 그 사람이 어디론가 걸어가는데.. 한참 눈을 뗐다가 다시 봐도 그 사람이 여전히 걸어가고 있는 거임.
오죽하면 '저 사람 아직도 걸어가고 있네;' 싶었다니까
얼마나 걸어가야 끝이 날까 싶을 정도로 조오오옹ㄴ나 넓다는 말임
근데 혈육이 말하길 여기가 제일 작은 생산라인이라고 함..ㄷ
그렇게 반도체 FAB 시창투어를 마치고, 다시 버스를 타서 이번엔 방재센터로 이동함.
소방대 투어를 왜 하나 싶었는데 어린이들 저격인듯?
캠퍼스 내에서 삼성 소방대가 따로 운영되고 있었음. 아마 일반 소방대원과 다르게 삼성에 따로 채용되는 것일듯
소방대원분이 10억짜리 소방차도 자랑하고 물대포도 쏴서 보여줌ㅋ
삼성은 소방차도 파랗더라 (개멋있음)
어린이들은 안전모 쓰고 물대포 쏘는 체험 하게 해주고 ㅋ 사진도 찍어주더라
어른이들은 응급차랑 다른 차(무슨 차인지 모르겠음 소방차 세트 같음) 내부 구경함
그리고 방재센터 안으로 들어가니 소방대원들이 근무하는 사무실이 있었고
2층에는 위급시를 대비한 안전 교육 관련 전시가 있었음. 삼성이 이만큼 위험상황에 대비하고 있다는걸 보여주는 곳이었음
어린이들은 소화기로 불 끄는 시뮬레이션도 했음. 진행요원분이 "불이야!!" 외쳐야된다고 부추겨서 애기들이 불이야~~ 하면서 소화기로 스크린의 불을 끄는데 졸귘ㅋㅋㅋ
지진 체험도 있었는데 그것도 어린이들만 했음. 의자에 앉아있으면 지진 강도별로 바닥이 흔들리는 거였음.
혈육이 말하길 직원들도 평소에 심폐소생술도 배우고, 불 꺼지고 연기 나는 상황에서 빠져나오는 실습 같은 것도 한다고 함
그렇게 소방대 투어도 마치고 다시 버스로 복지동에 내려다 주었다. 평소엔 걸어가라고 하나본데 이날은 비가 너무 많이와서 태워줌
이제 처음에 들어왔던대로 사무 1동 출구로 나가면 끝이었다. 딱 오후 3시 반. 일행당 과일상자 1개씩 나눠 줌.
엄마가 농구공 또 던지고 싶다고 하셔서 마지막으로 또 던지고, 사무1동 왔더니 CU가 있는데 상시 10%할인이라길래 ㄱㄱ
무인으로 운영되고 상시10%인 대신 2+1이나 1+1행사가 없다고 함
비가 안 왔으면 캠퍼스를 더 돌아다니며 구경했을 텐데, 비가 조금도 아니고 개많이와서ㅜㅜ 그러진 못했음.
분수도 나오고 관리 잘 해놨던데 아쉽.
내가 심한 길치 방향치라 캠퍼스 내 지리를 전혀 못 익힌 것도 좀 아쉽다 젠장
나머지 기억에 남은 건 건물 출구마다 사내용 우산이 비치되어 있어서, 자유롭게 쓰고 다닐 수 있는 것이 편했다. 참고로 우산도 파란색
캠퍼스 내부에 있는 것들이 뭐만 하면 억 단위 가격이라 현실성이 없었음
대기업 클라쓰 제대로 구경하고 왔네. 재밌엇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