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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경백 서자는 황제였다 리뷰 (최신화) 스포x ⭐9.5

리뷰어 Y 2022. 11. 6. 14:24

 

변경백 서자는 황제였다

작가: 기준석
연재처: 카카오페이지

 

<요약>
왜안봄
 


 
<장점>
호흡이 길지만 오히려 짧게 느껴질 만큼 짜임새가 튼튼하며 떡밥 회수가 잘 된다.
황궁, 귀족사회, 전쟁 등을 자세히 묘사했다. 둘러 말하는 귀족 화법, 치열한 궁중 암투, 정세의 흐름, 주변국과의 갈등과 견제 등을 세밀하게 다뤄서 흥미로움.
주인공이 매우 명석해서 쫄리는 전개가 예상되어도 걱정할 것 없다. 우리 이안 황제님께선 이미 답을 알고 계신다.
마법사로서의 재능도 천재적이라 전투력도 높은 데다가 말싸움도 절대 지지 않는다. 화법이 우아하고 위엄있어서 천박함이라곤 찾아볼 수 없음. 기존쎄.
악역, 조연들도 똑똑하고 명과 암을 다 가진 매력적인 인물들이라 두뇌싸움 보는 맛이 일품
조연들의 서사마저 다른 작품에서 나왔으면 주인공 감인 수준이다.
 


 
<단점>
현대 말투를 구사하는 캐릭이 있어 거슬릴 수 있다. 분위기 환기되는 것은 좋으나 작가님 필력으로 보아 굳이 현대어를 넣지 않아도 되었을 듯 한데..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 하지만 이 캐릭터 애정한다!

제목이 진입장벽.
고상한 말투가 옮는다(?)
완결이 안 났다.

카카페 독점이다

눈이 높아져서 어설픈 귀족궁중물 보면 짜증난다.

피폐하고 시리어스한 에피도 많으므로 밝고 행복한 것만 보고 싶은 사람에게는 취향이 아닐 수 있음


 
 

 
추천받아 보기 얼떨결에 보기 시작한 카카페 웹소설.
정말 기대 안하고 읽기 시작했는데 인생작 등극했다.
일단 주인공 이안이 내 취향을 몽땅 저격했음. 친구가 내 취향을 알고 추천해준 거니까 당연할지도ㅋㅋ
능력 좋고 무던한 성격에 어찌나 우아한지 뭘 해도 황제의 기품이 철철 넘쳐흐른다.
그저 서술로 주인공 우아해요. 라며 독자들 세뇌 시키는 게 아님. 이건 초반 몇 편만 봐도 알 수 있을 것이다.
필력 또한 어떻게 이런 표현을 생각해내지 싶은 명문장들이 종종 튀어나와 놀라움과 감동, 눈물을 줌.(내 눈물버튼이 된 문장도 있다)
지금까지 황제니 공작이니 백작이니 운운하던 작품들과 차원이 다르다고 느꼈다. 
제대로 된 황제물 봤더니 어설픈 백작 공작 따위론 만족 못하는 몸이 되었다. 
 
전개가 워낙 막힘 없이 물 흐르듯 나아가서 며칠동안 정신없이 이것만 붙잡고 읽었다.
등장 인물들도 매력적이고 살아있어서 오죽하면 악역..이었던 어느 캐릭터의 최후에 눈물 질질 짰다... ㅠㅠ 이런 수준 높은 악?역들을 보는 게 얼마만이냐. 

주인공 먼치킨물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종종 주인공을 띄워주기 위해 주변인물들이 너무 저능아로 묘사되는 작품들도 있는데 이건 그렇지 않아서 좋다.
주인공이 위기를 잘 헤쳐나갈 거라 믿으면서도 대적하는 캐릭터들이 두뇌 팽팽 돌리며 정치질 잘하는 걸 보고 있으려니 개쫄린다.

주인공과 대립하는 자들을 악역이라 칭하고 있지만 인간이 무조건 선한 면만 갖고 있지 않듯, 변서황의 주조연들도 그래서 좋다.
마냥 선한 주인공과 나쁜 악역이 아니다. 본인들의 욕망과 목적에 따라 주체적으로 움직여서 시각에 따라 선이기도, 악이기도 한 캐릭터들이 많다. 그래서 나는 정을 줄 수밖에 없었어요....... 🥺🥺🥺😭😭😭😭

정말로 살아있는 듯한 인물들이라 퇴장하게 되면 여운이 진짜 심함..ㅠ

 

앞서 단점으로 현대 말투 쓰는 캐릭터가 있어 거슬린다고 했지만 말투와 별개로 나는 그 캐릭터도 너무 좋고 맘에 든다. 취향에 맞는 부분도 많고 초반 진입장벽이 있어서 그렇지 분위기 밸런스를 맞춰주는 애임. 얘 없으면 진짜 피폐물 됨..


형용하기 어려운 애틋함, 절절함, 아련함, 그런 감정들을 어찌나 잘 묘사해 내시는지. 내 심장 다 타서 녹아버렸음.

웬만한 로맨스 뺨 후려치는 관계와 서사가 많아서 애간장을 녹인다. 크아악

참고로 여기 로코드라마 리뷰들을 보면 알겠지만 난 로맨스에 몰입을 잘 못하는 메마른 심장의 소유자임


 
또 마음에 드는 부분은 평범한 고구마사이다의 반복이 아니라는 점인데, 사건들이 단순히 '고구마 먹이려고' 일어나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모든 사건이 유기적으로 엮여 전개된다. 초반에 나왔다고 끝이 아니다. 그 떡밥이, 그 사건과 그 인물들이 몇 백화가 지나서 언제 또 언급될지 모른다.
 
시리어스한 와중에 중간중간 웃을 틈도 있고, 등장 인물들의 감정선이 엮이고 나아가는 과정이 잘 보여서 나도 그 속에 끼고 싶어진다. 살다살다 허구의 제국 제국민이 되고 싶은 적은 첨이다.
나 그냥 명예 바리엘 제국민이고 마마연이야. 내가 그렇게 정했어~~
 

아예 구멍이 없는 작품이라곤 못하겠으나 그깟 바늘구멍 몇개 따위, 눈에 거슬리지 않을 만큼 굉장히 재밌고 뛰어난 작품.

여기까지 794화 리뷰


 795~934화까지 리뷰

변서황 스토리는 대략 1, 2, 3부로 나눠볼 수 있는데

오늘자 934화는 3부 초반 내용이다.

내가 2부까지 읽고 반년 넘게 밀려놨다가 몰아 읽었는데 아직 진도가 많이 나가지 않아서 조금 답답한 감이 있음.

그리고 좀 짜치는 방식으로 3부가 전개되었는데

여기까지 본 것도 있고 흐린 눈으로 포용 가능하긴 해서 받아들이고 있다. 대신 별 0.5개 깎았읍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방식은 개연성 떨어져서 타 애니/소설/만화 작품에서도 본 적이 없는 것 같음.. 내 자캐딸 소설에서나 쓸법한 설정이라 초큼 실망햇음. '개인적으로는'

 

사람에 따라서는 개짜쳐서 하차할 수도 있을 것 같음

900화까지 봤을 정도면 어지간하면 정으로라도 수용할 듯 싶지만..


내가 좋아하는 문장 중 하나

 

변경 호로록 말아먹고 황궁으로 가는 이안이

 

황궁도 냠냠 말아먹은 이안이

신들린 줄타기 미쳤음

 

나 이때부터 자칭 마마연 됨

 

 

이거 로맨스인가요.. . 따흑 ㅜㅜ

 

내가 꼽은 변서황 최고의 커플(여러 의미로)

사랑한다 개새끼.. 

 

변경백

서자는

황제였다!!!

 

변서황의 진히로인

바로 '바리엘 제국'

나도 이안이가 사랑하는 바리엘 제국민 할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