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계속 구독하는 ott 티빙과 쿠플 외에 볼 수 있는 컨텐츠들만 골라보는 중이다.
더글로리 이후 볼만한 것 물색하다가 우영우가 메인에 뜨길래 이거 보기로 함.
뭔가 결말 꼴박했다고 본 것 같아서 일단은 각오하고 봤음
더글로리 너무 분위기 우중충해서 싫었는데 우영우는 일단 밝게 시작해서 좋았다.
소재는 결코 가볍지 않았지만.
내가 수사물은 좋아해도 법정물은 처음 보는 것 같은데 재밌었음
마냥 선악으로 구분되지 않는 애매모호한 사건들이 많아서 더 좋았음.
사건만 그런게 아니고 등장인물들도 다채로운 면을 가진 캐릭터들이 많아 좋았다.
권민우가 빌런 역할을 맡나 싶었지만 마냥 인간성 없는 캐릭은 아니어서 솔직히 밉지도 않았다 ㅋ
오히려 나라면 더 치밀하고 철저하게 함정을 팔 거라서 권민우가 답답해보였을 정도.. 어휴 그 정도로 되겠냐 ㅉㅉ..
그냥 장승준 변호사가 제일 쓰레기였음
분명 유능해서 시니어 변호사까지 갔을 텐데 너무 무능해보여서 캐붕이 아닌가 싶고.
최수연은 첨부터 완전 착한 애인 걸 알았고
이준호가 너무 대놓고 비현실적인 캐릭터라 뭔가 더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햇는데 없더라.
존나 잘생겨서 좋았음. 존나 잘생김. ㄹㅇ. 남주 얼굴 보고 감탄하며 보는 드라마 많지 않은데 존나 좋았다.
정명석 변호사도 내 취향 안경캐의 정석이어서 극호였다.
그리고 우영우. 뜸들여 말하거나 빙빙 돌려 말하는 점이 답답한 적도 많지만, 눈치가 없어서 시원하게 말해버리는 점은 좋기도 했음. 드라마 전개 빠른 이유가 주인공이 우영우라서 그런 듯ㅋㅋㅋㅋ 눈치 재고 분위기 잡고 할 것도 없이 냅다 말해버리는데 어떡해 ㅋㅋ
특별출연으로 나오는 배우들 찾아본 뒤
역시 내가 사람 얼굴 인식이 존나 느리다는 걸 또 한 번 깨닫기도 했다.
다행히 탈북자언니는 더글로리를 며칠 전에 본 덕에 바로 알아봤는데
도박장 커피녀,, 어디서 본 얼굴 같은데 누군지 몰라 찾아보니 선업튀 친구였음. 선업튀 본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까먹음. 솔직히 선업튀 여주 배우도 난 구분할 자신 없음.. 선업튀에서도 10대 30대 얼굴 다르게 생겼던데ㅜ
내가 머리가 크고 나서는 자폐인을 대한 적이 없는데
나의 인식을 돌아볼 수 있게 만들어준 드라마였다.
우영우의 주변인 설정과 드라마 전개 자체는 동화적이지만,
우영우의 연애처럼 마냥 이상적이고 동화적이지만 않게 그린 부분들이 있는 것도 좋았다.
다만 12화인가? 정명석 암걸린 게 옥의 티였다.
다 같이 제주도 가서 놀게 할 명분을 만들기 위해 쥐어 짠 장치 같았다.
피토하며 위암 선고 받는 작품은 거의 20년만에 보는 듯ㅋ
이거 빼면 결말은 깔끔하게 잘 났다고 생각함. 이대로 마무리되어도 좋고 시즌2가 나와도 다른 사건들 다루며 이후의 이야기도 그려볼 수 있는 알맞은 결말.
결말 이상하게 났다고 본 건 다른 드라마였나? 아니면 뜬금 위암 전개를 비판하는 걸 본 것일 수도 있겠다.
재탕할진 모르겠지만 일단 잘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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