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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천재 백사장1

리뷰어 Y 2024. 3. 6. 22:56

간만에 현지에서 먹힐까 재탕하려는데 

이상하게 티빙에 현먹 미국편이 7화까지밖에 없고 뒷부분이 잘렸길래ㅠ

다른 비슷한 예능을 찾았다가 이걸 보게 되었음

 

난 백종원 프차라곤 거의 방문해본 적도 없지만

레시피는 몇번 따라해봤고 적당히 호감이 있음

그래서 별다른 거부감 없이 바로 보기 시작했다.

 

연예인을 잘 모르는 터라 뱀뱀인가? 하고 이장우? 그분은 다 여기서 처음봤는데 열심히 하시더라

뱀뱀이는 친화력 대박이던데 수레꾼한테 계속 덤탱이 맞는거 빼곤 괜찮았음

 

문제는 제작진의 무능이 극혐이었는데

모로코편 지금 찾아보니 방영 당시에도 논란이 뜨거웠던 모양.

모로코 야시장에서 장사 도중 갑자기 전기가 나갔는데 알고보니 시장측에서 민원이 들어온다며 강제로 샷따 내린 것임

근데 민원 내용이 아시아인이 알 수 없는 고기를 판다 ㅋㅋㅋㅋㅋ 

솔까 왜 거길 가나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결국 모로코 편은 불쾌하기 그지없는 에피소드가 되어버렸고

나는 미리 검색해서 나중에 존박, 유리 등 새 출연진이 합류한다는 걸 알고서야 모로코 편을 꾹 참고 견딜 수 있었다.

 

그렇게 모로코에서는 3일만 장사한 뒤 끝내고 이탈리아로 출발.

백종원+이장우 기본에 뱀뱀이만 빠지고 존박과 유리가 합류했는데

존박은 현먹에서부터 워낙 일 잘하고 호감인물이어서 너무 반가웠다.

이연복 셰프와도 좋앗지만 백종원 조합도 굳굳

일도 당연히 잘해서 보고만 있어도 힐링 그 자체임. 

유리도 애교 많고 센스도 있는 편이라 아주 좋았다. 이탈리아어도 짧게 배워왔는데 내가 이태리어를 몰라서 무슨 말을 하는지 정확히 모르니까 그냥 멋잇었음 (존박도)

 

백종원이 직업 요리사는 아니지만

그 어마어마한 내공으로 한식을 휘리릭 만들어 내는데 매 화마다 군침돌아서 미칠 지경이다 ㅠ,ㅡ

외국 현지 재료로 어떻게 그렇게 만드는지 정말 대단하더라ㄷㄷ..

그 중에서 국밥이 제일 먹어보고 싶음 ㅠ

최소 4시간, 최장 3일 끓인 육수 세 가지를 내서 배합을 해서 만드는 거엿다니 와... 레시피 알려줘도 못해요

 

그리고 골목식당이나 다른 프로에서도 백종원이 장사에 조언하는 것만 봤지

직접 하는건 본 적이 없었는데

이 프로 보니까 진짜 장사천재 맞구나 싶었음. 노하우가 엄청남.

주인공이 먼치킨인 웹소설을 보는 것처럼 

무슨 문제가 터져도 백종원이 순식간에 해결해줄 거라 초조하지 않았음ㅋㅋㅋㅋ

 

 

첫날, 일요일 빼고는 손님도 많아서 좋았고

나폴리 분들 매너 쩔어서 보기 편안했음

 

현지인 알바생 고용한 것도 신선하고 좋았다.

현지 언어로 샬라샬라 설명해주니까 속시원~~

 

이 프로의 최종 빌런은 제작진이었다. 트롤짓은 제작진이 다 함

방송을 찍을거면 현지 답사 가서 모로코 당국이랑 시장측에 철저하게 확인 끝냈어야지 뭐한거임??

찾아보니까 대리인(현지 코디네이터) 껴서 촬영 허가를 부탁한 것 같드만

자기들이 직접 갔어야지; 너무 안일해서 어이 없음. 

그리고 모로코 현지 알바생 라밥이한테 설명도 안해줬나?

야시장 쫓겨난 다음날 라밥이는 가게 망한줄 알고 일도 안나왔다가 뒤늦게 연락받고 지각;

새 자리 알아보는 중이니까 대기하고 있으세요 한마디를 안했단 말임? 참나

그 결과 모로코 현지인들이랑 대화가 안통해서 라밥이 올 때까지 고구마 수백개 목구멍에 쑤셔넣은 기분이었음

제작진이란 인간들이 백종원 능력 믿고 꿀빨려는 것으로밖에 안보이더라

 

이제 다음 시즌 볼 건데

또 제작진이 무슨 트롤짓을 할까 제일 걱정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