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소설,웹툰,도서/완독작

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웹소설 완독/웹툰 65화) ⭐9.9

리뷰어 Y 2024. 12. 22. 22:44

본지 오래됐지만 리뷰를 이제야 적는다. 약스포, BL커플링 요소 주의

요약:

겁나 재밌음

 

데못죽 데못죽 제목만 들었지 입문은 귀찮아서 미루다가

웹툰이 런칭되고서야 가볍게 보기 시작했다.

그런데 예상보다 더 미치도록 재밌어서 당장 웹소설로 흘러들어가 달렸었다.

 


웹소설(원작)

 

자고로 명작은 극초반부터 재밌는 법.

....이라고 나는 철썩같이 믿고 있다.

극초반에 재밌다고 명작은 아니지만, 모든 명작은 극초반부터 재밌었다.

웹소설 중에서는 변서황이 그랬고 데못죽이 그랬다.

 

몰아치는 전개에 돌알못인 나도 정신이 쏙 빠져서 홀린 듯이 소장권을 질렀다.

이러니 여지껏 20화 넘게 찍먹하다 버린 웹소웹툰들을 비교를 안 할 수가 없는 것이다.

데못죽 20화에선 뭐가 나왔느냐고?

박문대 전설의 PR중이다 Tl발 ㅎㅎ

 

캐릭터들도 전부 독특하고 매력이 넘친다.

주인공 박문대(찐 류건우). 이놈은 공식 INTJ인데 내가 좋아하는 성격만 쏙 골라 박아놓은 수준이다. 아무래도 나는 나와 닮은 인간들을 좋아하는 것 같다고, 박문대를 보며 마참내 깨달았다. 

사고회로가 거의 비슷해서 그런지 보고 있으면 마음이 아주 편------안하거든

개인적으로 음기캐(외모 한정)를 더 선호해서 박문대보단 류건우 모습을 더 좋아함.

 

큰달(찐 박문대). 중반부까지 나에게서 큰달이는 마냥 류건우와 몸이 바뀐 햇살학생... 정도였지만.

후반부에서 류건우로서 적응하는 모습이나 서로 가족이 되어가는 서사가 나오면서 빠르게 치고 올라왔다. 삼애 정도까지?

큰달이가 들어간 류건우 모습 보고싶어ㅠ

 

선아현. 나의 데못죽 차애캐. 외모 음기캐를 선호한다곤 하지만 존나 이쁜 밤비는 못참지

말을 더듬는 캐라는 걸 알았을 때는 너무 파격적이고 민감한 설정이 아닌가 싶어 엄청 놀랐다.

하지만 선아현 이 천사같은 .. 아니 천사 그 자체인 사슴이는 보고 있자면 덩달아 나도 힐링돼서. 왜 박문대가 선아현을 편애하는지 절실히 공감하게 됨ㅎㅎ

 

큰세진. 박문대랑 통하는 게 있는 찐친이라 그런지 독자인 나조차도 묘하게 기대게 된달까. '내가 또 문대 말은 잘 믿잖아~' 명대사 크 오졋고ㅜㅜ 

박문대가 아현이는 유리인형처럼 다루면서 큰세는 이놈저놈 취급하는게 개찐친바이브라 너무 좋음ㅋㅋㅋㅋㅋ

만족하지 않는 아이돌 수식어 보고 울뻔했다..하

 

류청우. 내가 맏딸이고, 여러 모임에서 의도치않게 자꾸 완장을 맡게 되어서 그런지 테스타의 리더인 청우에게도 꽤나 정이 갔음. 평정심 잃지 않고 일 잘하는 든든한 리더. 그 정도로 인식했던 류청우가 ㅅㅌㅇ이후 정신적으로 몰리는 걸 보면서 과몰입 개찌통on....😭

그리고 류건우 류청우 류씨 형제 모먼트 정말 사랑함 ㅎㅎㅎ

유사는 안먹지만 개잡소리 하자면 만약 내가 테스타 멤버 중 누군가와 사귈 수 있다면 나는 류청우를 선택할 것이다.

 

배세진. 이 햄찌야말로 이미지가 가장 많이 변한 캐릭터가 아닐까? 

마약 시한폭탄, 사회성 말아먹은 멤버에서 할말은 하는 부끄럼쟁이 햄쮝이로 ㅋㅋㅋㅋㅋ 작품 전반에 걸쳐 조금씩, 아주 크게 변한 터라 이 햄찌의 성장과정은 무심코 지나칠 일 없이 인상 깊게 박힌다. 그래서 더 기특하게 느껴지는 듯. 종종 보여주는 F면모가 정말 귀엽고 나랑 안맞아서 웃겨 ㅎㅎ^^

 

차유진. 솔직히 처음엔 내 눈에 들어오는 멤버가 아니었다. 그저 귀여운 자칭 호랑이 캘리보이 정도였지.. 하지만 ㅅㅌㅇ에서 겁나 쎈 펀치를 맞아버린 것이다. 내가 데못죽을 읽으면서 거의 유일하게 눈물 줄줄줄줄 흘린 에피였다.(울컥한 적은 많았지만,,) 그 뒤로 이놈의 빨간고양이는 기어코 내 마음 한 켠을 차지하고 말았다..........

겉보기엔 대책없는 햇살캐지만, 사실 제일 눈치 빠르고 기존쎄 T인간이라 어쩔 땐 가장 듬직하기도 하다 ㅋㅋ

 

김래빈. 이 정도로 퇴폐스러운 캐릭터는 딱히 내 취향이 아니야........라고 외치던 나새끼. 웹소 50화 부근 김래빈의 안부문자에 즉각 K.O. 이젠 그저 막냉이 유교보이 아기토끼ㅋㅋ 선아현과 함께 힐링 담당. 후반부 가면 (특히 류청우 활동중단 때) 울 토끼 어느새 이만큼 성장했구나, 나도 모르게 김래빈의 할미가 되어 감상에 젖게 된다..

심각한 상황에서 분위기 환기해주는 차유진-김래빈 막내즈도 너무 좋아ㅜㅜ

 

청려. 스릴러로 장르를 변경시키는 주범. 오함마 들고 나오실 때 진심으로 솔음이 끼쳤다. 이 정도로 미친 정신병자는 간만에 봐서 신선하고 무서웠다.., 아군이 되어도 또라이는 또라이라서, 호시탐탐 박문대 기 누를 각 재고 있는 진짜 미친놈! 망나니 호소인들과 다른 진짜 망나니! 

단단히 정신 나간 놈이어서 그럴까, 점점 청려가 사람 되어가는 과정들이 더 극적으로 와닿았던 것 같음. 뭉클하기도 하고..

우상의 화신 청려뽕 오지게 찼다...... 하.......................

 

주단. 후반부 내 웃음벨ㅋㅋ ㅋ ㅋ ㅋ ㅋ

얘 없었으면 꽤나 피폐했을 텐데 덕분에 배꼽 잡고 웃었다. 특히 문대 키우기 게임에선 정말,,,,,,🤣

시도때도 없이 발산하는 오타쿠 모먼트 좋았어 ㅎ

 

세계관의 정리가 깔끔해서 좋음.

회빙환 나는 다 좋다.

개연성 있게 설명이 가능하다면 말이다. 

그런 점에서 데못죽은 내 만족도는 충분히 채워줬다. 왜 큰달이와 류건우가 몸이 바뀌었고, 어째서 게임 시스템창이 나타났으며, 어떻게 사라졌는지. 

 

별 0.1개를 뺀 이유는

그 과정이 복잡하게 늘어진다고 느꼈기 때문.

시스템 오류를 해결하는 과정이 절대 짧지 않기에, 읽고있다 보면 어느순간 '어? 근데 왜 이러고 있었더라?' 하는 의문이 드문드문 들곤 했다. 너무 자세하고 길어서. 

막 엄청난 단점이라기보단.....그저  '몰입이 깨지는 순간이 있다' 정도라고 말할 수 있겠다.

 

공식이 먹여주는 적폐 AU

그렇다면 왜 저 과정들을 세세하게 보여줬을까?

그건 아마 작가가 각종 AU를 공식적으로 퍼먹여주기 위해서였던 것 같음.

류건우가 위시즈로 데뷔하는 AU. 류건우가 아이돌 말고 배우로 데뷔한 AU. 테스타 멤버들이 회사원이 된 AU. 류건우와 큰달이 다시 몸이 바뀌었다는 AU. 스티어 멤버들이 부활했을 때 AU. 나폴리탄, 성좌물, 그 외 각종 씹덕컨셉 앨범 등등.

2차창작으로나 볼 법한 이 모든게 공식이다 ㅁㅊㅋㅋ

다만 몇몇 에피들은 호흡이 정말 길어서(위시즈의 경우 약 50화 분량) 원래의 흐름을 놓치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아무튼 존나 띵작임

적어도 내 기준으로는, 너무 작위적이라 몰입이 깨지거나, 무대나 앨범 묘사가 오글거려서 항마력 딸리거나 하는 구간이 거의 없었다. 멤버들의 개성도 뛰어나서 묻히는 멤버가 없었다. 주인공 박문대 분량이 넘사벽으로 많은 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고.

몇몇 고정팬들 비춰주는 것도 좋았음. 특히 첫홈마 연주씨 계탄거 축하해요.....

데한민국 러뷰어들은 열받지만 연주씨는 인정이야ㅜ

내가 어지간하면 작품에 몰입을 못하는데 데못죽은 주구장창 과몰입 상태로 읽었다..

이만한 아이돌물 최소 향후 10년간 안나옴.ㄹㅇ

 


웹툰(24년 12월 기준 65화-아주사 파이널)

워낙 인기작이라 웹툰화되면 퀄리티에 대해서도 여러 잡음이 나오기 딱 좋았을 것이다.

내가 커뮤나 sns를 잘 안하는 터라 물밑 반응까지 열심히 서치하진 못했음. 다만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원작 구현 110% 잘해놨다.

아주 작정하고 인력을 갈아넣어 만든 작품이란 게 느껴질 정도.

카카페 타 웹툰들은 보통 1편 소장권이 500원인데

데못죽웹툰은 600원이다.

하지만 이 600원도 너무나 싸다고 느낄 정도의 미칠 퀄리티. 이걸 고작 600원 주고 봐도 됩니까...?

진심으로 이렇게 생각햇다고 진짜.

 

일단 그림체가 너무 예쁘다.

특히 나는 그림 보는 눈이 남들보다 까다로워서, 그림체가 마음에 들었던 웹툰은 인생 통틀어 한 손에 꼽을 정도로 없다.

하지만 데못죽은 애들 얼굴 아주 예쁘게 그려주심..!!

 

무대 연출도 대단하다.

극극극S인간인 나는 웹소설 데못죽 무대를 읽을 때 전혀 아무것도 상상하지 못했다.

독서를 할 때 머릿속에 어떤 이미지를 그리는 것이 아니라 그저 인쇄된 활자로만 받아들이고 넘어간다는 뜻이다.

당연히 가사나 연출 묘사는 기계적으로 훑고 지나가는 수준이었다. 이건 데못죽 뿐만 아니라 모든 텍스트를 관통하는 나의 고질적인 문제이며,,

좋아하는 활자 작품이 생기면 영상화를 간절히 바라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런데 웹툰화 됨으로써 내가 절대 상상치 못했던 무대를 시각적으로 볼 수 있게 된 것이 너무나 만족스럽다.

 

박문대 서술트릭 뿌셔

데못죽의 매력이기도 한 서술트릭

하지만 웹못죽 앞에선 무용지물이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설에선 담담하게 서술생략하고 넘어간거 웹못죽에서 다 걸렸죠??????

 

이러한 이유로 웹못죽은 전편 소장하고 있으며, 얼른 연재 재개를 기다리고 있다ㅜ.ㅜ

웹툰에서 류건우 볼 때까지 존버함.


그래서 제가 미는 커플링은요

문대아현/건우아현임

사유:

1. 난 주인공왼 취향임

주인공은 어지간하면 공이 더 좋아

기 세고 주도적인 주인공을 좋아해서 자연스레 포지션도 공이 어울리게 되는 것 같음

 

2. 박문대가 선아현 개좋아함

이건 걍 공식이잖아

박문대 극성아현맘인거 테스타 멤버들도 다 안다고 

선아현 본가에 박문대 방도 있다고 무려 부모님들도 밀어줌(?)

커플질 할거면 박문대가 좋아하는 놈 엮어주는 게 맞지

그래서 내가 혐관을 잘 안빠나봐..

 

3. 신청려 개씹탑

이놈 뒤로 구르면서 봐도 씹탑임

고로 박문대와 상성이 좋지 않다

박문대가 수 아니냐고??

지 입맛에 맞게 조종해야만 마음이 놓이는 통제광 박문대가??

특히 청려한테는 더더욱 지기 싫어하는 박문대가??? 얘는 곧 죽어도 안깔림ㅅㄱ

 

4. 자낮캐는 공 못함

자존감 바닥친 놈이 깔긴 누굴 깔아

찔찔 짜면서 깔리는게 맞다

덩치 크다고 왼으로 놓는거 아주 구시대적인 발상이에요 나는 그렇게 생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