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머리 영국 의사(웹소설 101화) ⭐5

 

작가: 한산이가

연재처: 네이버 시리즈(연재중)

 

유튜브 방랑하다가 찾은 작품.

작가님이 의사이자 유튜버이신 걸로 안다.

메디컬 장르는 딱히 관심이 없어서 건드리지 않다가 '19세기로 회귀한 의사'라길래 당장 읽기 시작함

얼마나 끔찍한 참상이 펼쳐질 것인가, 정신나간 시대를 현대 의학으로 어떻게 뜯어고칠 것인가 두근두근ㅋㅋㅋ

 

1화 읽을 때 문체가 엄청 짤막하고 담백해서 조금 당황했는데. 읽는데 거슬리는 비문은 없었다.

좋다는 뜻임

전개도 느리진 않은데 아무래도 19세기 의학이 워낙 처참한 수준이다보니 그쪽으로 답답한 부분이 많다.

표지부터 살벌하지 않나ㅋㅋㅋㅋㅋㅋㅋ 옛날 의사들은 저런 칼로 환자의 팔다리를 잘랐다고..;;

 

근현대는 뭐든 재밌는 법.

나는 20세기를 좀 더 좋아하긴 하지만 19세기 배경의 소설을 읽으니 간만에 즐겁다.

평소에 역사 관련 채널이나 프로그램들을 곧잘 찾아보는 편이라서 알고 있는 내용도 많이 나왔다.

의학, 과학 쪽은 워낙 급격하게 발전해서 20세기만 해도 현대 상식으로는 말도 안되는 일이 자주 벌어졌는데 하물며 19세기는 정말 말도 안나온다. 아무리 산업혁명이 일어났다 한들 지옥이다 ㅋㅋㅋㅋㅋㅋ 이렇게 무서운 웹소설은 처음임. 제발 악마짓을 멈춰ㅠㅠ

현대 의학을 배운 주인공이 답답해 할 때마다 나도 답답해 죽겠고 주변 인물들이 미친 짓을 하면 나까지 덩달아 혈압이 오른다. 어메이징한 미친 짓이 거의 매 화마다 나올 정도인데, 심지어 고증된 미친 짓이라는 것이 소름;;;

웃음 포인트도 많은데 특히 주인공이 현대 의학 지식 때문에 마녀사냥 당하지 않기 위해 신앙심 투철한 신도로 변신할 때마다 빵빵 터진다. 

 

대체역사물로, 원래는 의학의 전환점이 되는 중요한 발견이나 발명들이 주인공으로 인해 앞당겨지거나 업적이 되고 있다. 의학의 발전은 지금 이 순간도 거듭 이루어지고 있는데 이 작품의 끝은 어떨지 궁금해진다.

개인적으로는 작가님이 의사이신 만큼 전문적인 내용도 술술 다루어지는 것이 제일 맘에 들었다. 다 알아듣도 못하고 오류가 있다 하더라도 알아채지 못하는 일반인이지만ㅋㅋ 갸우뚱한 오류가 보이지 않아서 좋다.

 

 

21세기에 태어나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는 작품. 

작품 내에 언급된 어메이징한 19세기 의술은 이 작가님께서 의학의 역사인가 그런 테마로 영상을 만드셨던 것으로 기억한다. 예전에 본 거라 조금 가물가물한데.. 그걸 봐도 재밌다. 그 영상을 만들면서 영감 받아서 작품을 쓰셨는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