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궁수의 스트리밍(웹소설 27화) ⭐2

주의: 읽은 부분까지 스포 있음

카카페 광고로 인방물을 처음 접해서 읽다가 이쪽 장르에서 인기가 많은 작품이 이거 같길래 보기 시작함.

인방도 관심 없고 게임도 다양하게 하지 않았지만 의외로 재미 있음.

 

21화까지 읽은 감상으로는 돈 주고 보긴 아깝고 이벤트 캐쉬는 써도 될 정도의 느낌이다.

사실 읽을까 말까 고민하다가 읽기 시작했는데 그 이유가 천재라는 분야가 '궁수' 한정이라서.

주인공이 활질만 하니까 너무 패턴이 단순한 느낌이 있다. 

신체 스펙도 좋다고 하는데 초반부라 그런지 활질만 하고 있어서 활질원툴 이미지를 어떻게 벗어날지, 벗어나기는 할지 여부를 개인적으로 주목 중이다.

 

인방물 특유의 커뮤 반응이나 채팅 부분이 재미는 있다.

아무래도 소설이라 순화한 바람에 부자연스러운 면이 없진 않아도 그럭저럭 볼 순 있음. 

근데 여자들 반응은................................................제발 없애주세요.

처음엔 더 심해서 그나마 수정됐다는 모양인데 굳이 넣어야 했을까..

겜 잘하고 돈 잘벌고 잘생기고 이성한테 인기도 많고 싶은 남자들의 로망을 구현하기 위해?

 

오빠오빠 꺄꺅 핵존멋! 

ㅋㅋㅋㅋ아니 인방 채팅에 저러는 여자가 있음?? 아무리 내가 인방을 안봤다지만 이건 아닐 것 같은데;;

꺅<-이거 타자로 칠려면 얼마나 귀찮은데 어느 누가 꺄꺅 대고 있음

나는 여초커뮤를 안해서 여초말투 잘 모르긴 함. 근데 정말 저러지는 않을 것 같아서 그런다. 보통 커뮤는 익명이니까 더 날것의 반응이지 않을까?

애초에 특정 성별에 치우친 곳에서는 보통 자신이 다른 성별임을 드러내지 않을 텐데 남초인게 확실한 게임 인방 채팅에서 오빠..?

마찬가지로 남돌 커뮤에서 '우리형 너무멋짐' 이러는 남자도 없지 않을까?(돌판 모릅니다 추측임) 

내 취미와 흥미가 남초계열이 꽤 있어서(전자기기, 온라인게임, 야구 등) 아는데 여자인거 티 내면 좆된다.

취미 덕질이나 하면 되지 굳이 성별을 밝힐 이유도 없고 남들도 안물안궁일 것이다. 특정 성별 흉내를 내야한다는 게 아니라 커뮤니티라는 작은 사회 속에서 튀지 않아야 한다는 뜻이다.

 

여튼 여자말투 조사가 어려웠다면 그냥 빼버리면 됐을 일인데 굳이 넣은 점이 이해 불가다.

자꾸 이거 꼬투리잡는 이유가 뭐냐면 저런 작위적인 여자 반응 나올 때마다 몰입감 와장창 돼서 그럼ㅠ 사실상 이거 때문에 돈쓰기 싫다는 거고

잘 모르면서 기어코 넣은 이유는 주인공이 여자한테 먹힌다는 설정 때문에 넣은 것으로밖에 안보임

주인공이 남캐든 여캐든 이런 설정 보면 너무 작위적이라 싫다. 하렘 역하렘 싫어하는 취향이라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주의

나는 캐릭에 이입한다는게 뭔지도 모르겠어서 주인공의 이런 설정이 정말 독자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는지조차 의문이다.

남주가 인기 많으면 남성 독자들은 대리 만족이 되나?

여자도 로판 볼 때 여주에 이입해서 본다던가 그런 소릴 들었는데(진짜인가? 믿을 수 없음) 

난 여자도 아닌가봄....

 

그 외에 현실감 떨어지는 부분들이 좀 있음. 주인공 방송 성장 속도라든가 친구 스펙도 그렇고.. 쿠키 하나 사갔다고 수완 좋다며 과하게 올려치기함

그래도 흐린눈으로 넘어갈 수 있는 정도임 아직은.

 

솔직히 최신화까지 볼 것 같진 않다.

그래도 일단 최근에 접한 것들 중에선 제일 재밌는 편이라서 계속 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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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감상이 21화까지 보고 쓴 것인데 바로 다음날 27화까지 읽고서 하차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당장 22화부터 쎄해지기 시작했는데 아ㅋㅋ 이건 아닌 것 같음 내 몇백원도 아까워

 

일단 개연성이 부족함. 어느 것은 판타지니까 허용되고 어느 것은 또 현실적이라는데, 그 기준이 설명되지 않고 제멋대로다. 댓글에서도 판타지인데 뭐 어떠냐 vs 개연성 어디갔냐로 싸우고 있던데 나는 후자에 동의.

우주에서 숨을 쉬든, 활로 성을 부수든 판타지 장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허용 되지만 현실과 다른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으면 '일관성'은 지켜줘야지

그래야 새로운 세계관에 대해 독자로서 납득을 할 수 있지 않겠음??? 근데 이 작품은 일관성이 없어보임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뜻임

상황과 작가 입맛에 따라 이건 되고 이건 안된다고 하니 어디까지 판타지적 허용으로 눈감아줘야 하는지 혼란스러움

 

그리고 작위적인 전개.

연락도 닿지 않는 온라인상의 인물이 같은 동네에 산다. 말도 안되게 낮은 확률이지만 그래도, 이거까진 나는 괜찮다고 생각함.

드라마고 영화고 픽션들은 대부분 이런 말도 안되는 우연에 기반하니까. 띠용하긴 해도 큰 문제는 아님

 

근데 초반 재미요소로 괜찮게 읽혔던 방송채팅들이 패턴이 다 비슷하게 보이기 시작했음. 고작 30화인데!

저질 드립들도 슬쩍 보이는데 아무리 내가 이쪽으로 면역력이 높다지만 이런 걸 커뮤 댓글에서 보는 것과 웹소설에서 보는 건 다른 문제라고 본다.

일부 독자들은 그런 점이 오히려 인방의 고증을 잘했다고 칭찬하지만 고증은 그거 아니어도 얼마든지 할 수 있는 부분이라는게 가장 큰 이유임.

자꾸 채팅에 오빠 나오는 것도 개에바임; 또 나왔음;; 어떤 정신나간 인간이 게임 인방채팅에서 오빠거리고 있다냐

오빠!(덜렁덜렁)도 한두번이어야 재밌지 

 

그리고 이건 큰 문제까진 아니지만 웃기긴 했던 점

무기에 활이 있으니 활로도 공략할 수 있는 루트가 있을 거라는데ㅋㅋ 상식적인 발상이긴 하지만..

어..그 상식이 존재하지 않는 똥겜이 많더라ㅋㅋㅋㅋㅋㅋ 물론 내가 너무 똥맛만 본 것이겠고ㅋㅋ 작품내 게임은 갓겜인 것 같으니까 그럴 수 있지ㅇㅇ...

 

조금밖에 안 읽었는데도 너무 거슬리는 부분이 많아서 하차함

왜 이게 잘 팔렸는지 모르겠다. 특별히 필력이 좋다는 느낌도 없었다. 잘 팔린 거라기에 기대하고 본 건데 엄청 실망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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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은은히 느꼈던 건데 확실해진 점

내 취향이나 성향이 남초 쪽에도 많이 걸쳐있지만 아무리 그래봤자 여자라 남성향 전개로 흘러가는 것에 거부감이 많이 드는 것 같음.

괜히 남성향, 여성향이 따로 있는 게 아닌 것 같다. 사실 검머대도 좀 그런 점에서 재미가 떨어지고 있었고..

이 작품을 보고 나니 또 한가지 기준이 생겼음. 여성향, 아니면 여성작가가 쓴 작품을 봐야겠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