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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비 스트리머가 게임을 잘함(웹소설 120화) ⭐3

리뷰어 Y 2023. 3. 25. 15:48

주의: 읽은 부분까지 스포 있음

요약: 인방물 안봤으면 봐도 되는데 읽어봤으면 보지마세요 

 

앞서 리뷰를 쓴 천재 궁수 뭐시기보다 이걸 먼저 읽었음.

나는 인방물을 완전히 처음 접해서 그럭저럭 읽는 중인데, 댓글을 보면 딱 인방물의 전형적 레퍼토리대로 흘러가고 있는 듯 했다. 그러니까 별로 추천은 하지 않는다.

애초에 이걸 보다가 천재궁수 뭐시기랑 거의 똑같이 전개되고 있다며 그쪽을 추천하길래 천재궁수를 접하게 된 것이었다.

먼저 연재 되었고 인기도 많은 걸 보아야 이 작품에 대해서도 제대로 감상을 할 수 있게 될 것 같았다.

근데... 리뷰를 썼다시피 천재궁수 어쩌고는 27화까지 보고 남성향의 벽에 가로막혀 하차했다.

이 작품을 계속 읽고 있다는 건 적어도 천재궁수보단 그쪽으로 거부감이 덜하다는 뜻이다.

초반 전개와 설정 등이 천재궁수 어쩌고랑 개똑같으니 아마 거의 빼다박은 소설일 것이다. 이 작품의 전개는 1화 베댓에 정리되어 있으니 그거 보고 판단해도 될 것 같다.

 

막 필력이 뛰어나다거나 대단히 참신한 스토리가 있는 작품은 아니다.

오히려 인방물을 처음 읽는 나조차 예상이 갈 만큼 진부하고 전형적이나 기다무 킬링타임용으로 보기엔 괜찮았다.

물론 이것은 인방물을 전혀 읽지 않은 사람의 기준. 게임을 잘 모르는 사람 기준.

 

나는 겜창이긴 한데 피지컬이 존나 후달려서 AOS, 슈팅게임, 전략게임 같은 실력겜은 절대 안하는 허접이다.

RPG나 캐빨겜만 하는 씹덕이니까 이 작품에서 묘사된 게임에 오류가 있다 해도 알아채지 못하니 그걸 감안하고 이 리뷰를 봐야 한다.

 

이 작품은 주인공의 과도한 신격화가 제일 거슬린다.

대부분 주인공들은 오버스펙이지만 해도해도 너무 심한 스펙. 그로 인해 따라붙는 엄청난 찬양.

솔직히 오글거리고 우스울 정도인데 남성향 게임인방물은 죄다 이런가 하고 그러려니 보는 중임.

빠가 많으면 까도 많은데 실력이 너무 압도했다는 이유로 까가 설치는 장면은 많이 나오지 않음. 주인공의 행보도 알아서 미화됨.

적절한 시점에 알아서 인재가 굴러들어오는 저렴한 전개도 있어 긴장감이 없다.

 

주인공에 대해 딱히 큰 매력은 느끼지 못했다.

좋게 말해 무던한 성격이지, 단조롭고 심심하고 일부러 멋있으려고 설정된 성격이라는 느낌.

잘생겼다는 묘사는 있는데 여자들이 작위적으로 꺄꺄대진 않았고 처음에 얼공했을 때 남자 시청자들의 반응 정도만 묘사되고 말았다. 뭐 주인공은 원래 이쁘고 잘생겨야 하잖아

 

이걸 계속 읽고 있는 이유는 갈아탈만한 뛰어나고 재밌는 인방물을 아직 발견하지 못한 것, 

채팅이나 드립이 크게 거슬린 게 없는 점,

주변인들이 괜찮다 싶은 캐릭이 조금 있는 것 때문. 사실 난 피지컬보다 뇌지컬 뛰어난 걸 좋아해서 연두리좌가 맘에 듦

겜허접 왕눈좌도 동질감 들어서(ㅠㅠ) 좋고. 주인공 최대 라이벌일 것 같은 최정상 프로게이머도 아직까진 위엄있게 분위기 잡아주고 있어서 좋음. 이래놓고 주인공한테 허접 같이 당하면 쌍욕할 거임

 

여기까지 97화까지의 감상


 

120화까지 읽고 하차합니다. 딱히 뒤가 궁금하지 않아져서ㅇㅇ

 

트스대 파트를 읽다보니 딱 이 대회 끝날 때까지만 보는 것으로 마음이 굳어졌다.  

트스대 끝난 뒤에도 뭐 새 게임 하고->피지컬로 찍어누르고->시청자들의 찬양과 함께 각종 기록 갱신

이 패턴이 반복될 것 같으니까.. 무슨 겜을 해봐야 어차피 우승은 주인공인데 뭐

주인공에 대한 특별한 서사도 없으니 더 이상 흥미로운 것이 없다.

주인공의 피지컬과 방송 업적만 늘어놓다보니 정작 머리에 남는 건 그것들 뿐이고

주인공이 어떤 사람인지 그 본질을 이해시켜주려 하지 않는다. 결국 이 주인공의 스트리머명은 알아도 본명은 잘 떠오르지 않는, 너무나 수수한 존재감을 갖게 됐다. (내가 이름을 잘 못외우는 편이긴 함;;)

말도 안되게 뛰어난 기계적인 실력도 이런 단점에 한몫 한다. 적어도 나에게 기계적인 인간은 별 매력이 없음

그나마 인간미를 보여주기 위해 퍼즐게임을 못한다는 구석을 만들어뒀지만 거의 분량이 없다보니 제대로 역할을 해주지 못했다.

 

최신화 분량인 트스대 파트는

비중이 심하게 주인공에게 쏠려서 특히 아쉬움.

연두리 제외 타 팀원들의 활약도가 낮았다. 주인공이 혼자서만 스포트라이트를 가져가니 타캐릭들이 주어야 할 재미요소가 줄어들었고 단조로워졌음. 

 

그리고 AOS게임을 거의 안해봤다보니 등장 게임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퓨처 워'라는 게임을 제대로 상상할 수가 없었다.

어떤 게임이 모티브인지조차 모르니까 장면 묘사를 봐도 머릿속이 그냥 백지상태임.

대충 3d 액션게임 느낌으로 빈약한 상상을 시도하긴 했는데 뭐라도 기반이 있어야 상상도 하지 ㅋㅋ..

 

읽을 작품 밀려서 인방물은 당분간 안볼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