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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내가 진짜였다 리뷰 (웹소) 약스포 ⭐1

리뷰어 Y 2023. 3. 2. 13:40

*웹소설 중심 리뷰

사실은 내가 진짜였다

작가: 삼월
연재처: 카카오페이지

 

<한줄 요약>
용두사미, 추천 안함 


 
<단점>

의미 없는 에피소드가 있다

주인공 캐붕이 있다

캐릭터를 잘 활용하지 못한다

주인공 성향이 소극적인 쪽에 가깝다(수동적인 스탠스)

결말이 별로다

 


웹툰을 먼저 접하고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하여 원작 웹소설을 다 읽었던 작품.

위에 썼다시피 단점이 많아 그리 추천할만한 작품은 아니다. 만약 본다면 웹툰을 보는 것이 낫다.

원작에 비해 주인공이 날카롭게 묘사되고 원작에서 어정쩡했던 캐릭터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시도가 보이기 때문임.

물론 웹툰은 연재가 더뎌서(현재 90화ing) 그 기세를 유지해갈 수 있을 지는 미지수.

 

이 감상평은 2년 쯤 전에 이 작품을 처음 다 보았을 때 남겨둔 것이며

웹툰은 아직 간간이 보고 있으나 아무래도 기억에 의존해 쓰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 읽었을 때 어떨지는 모르겠다.

드문드문 떠오르는 것들을 봐서는 별로 차이가 없을 것 같아 옮겨두기로 했음.

다시 읽기엔.. ..시간이 아까워서..

 

주인공이 오명을 쓰고 죽게 되면서 시작하는 회귀물로

죽게 만든 악역에게 복수를 하고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바꾸는 것이 이 작품의 골자이다.

내가 이 작품을 끝까지 본 이유는 저 악역의 정체가 궁금했기 때문.

 

아무튼 회귀한 주인공은 나름대로 상황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지만 생각보다 그리 적극적인 대처는 하지 않는다. 드라마틱한 변화가 없다는 뜻이다.

사람에 따라서는 답답해보일 수 있겠는데, 주인공 성격이 원래 그렇다고 감안하면 나름 이해가 되는 부분임.

사람 성격이 손바닥 뒤집듯 하루아침에 바뀌는 것이 아니니까, 

얼음공주였던 주인공이 아무리 죽었다 깨어났다고 한들 곧장 사교력 만렙 햇살계 캐릭터가 될 순 없지않나.

이런 걸 이해하고 봐도 딱히 명석해보이지 않는다는 건 문제점임.

지능이 크게 도드라지는 모습이 보이지 않음.. 그냥 미리 알고 있으니 대비를 했구나 싶은 정도.

 

주변 인물들이 일회성으로 활용되고 버려지는 경우가 많아 개인적으론 가장 아쉬웠음.

조제프, 지크, 하녀들, 황녀 등 매력적인 캐릭터를 투입했으나 단순히 주인공의 인간관계 개선을 나타내는 도구로 쓰이다가 하차해버린 느낌이 강함.

조제프는 나름 썸이라도 타는 줄 알았으나 이 작품은 끝까지 로맨스가 없다(웹소).

굳이 로맨스가 필요한 건 아니지만 그럴거면 굳이? 왜 연애가 있을 것 같은 기류를 흘렸는지 모르겠음.

남동생 지크 역시 누나를 사랑하는 것 말고는 아무 것도 할 줄 아는 게 없다.

한마디로 어떤 상황에 어떠한 캐릭터가 필요하니 일단 만들었다가 그 상황이 끝나면 쓸모 없이 버려진다는 것이다.

무조건 주인공이 중심이고 작위적이며 작품 설계가 그리 탄탄하지 못하다고 볼 수 있음.

 

그리고 쓸모없는 에피소드가 의미없이 분량을 차지하는 단점.

초반 방울뱀 에피, 후반 마계 에피가 여기에 해당한다.

이 에피로 인해 주인공이 얻은 게 무엇인지 모르겠고 주인공 캐붕마저 일어난다.

해당 부분은 고구마 투성이로 재미도 없다.

 

게다가 결말이 영 깔끔하지가 않아 뒷맛이 썼다.

악역의 정체가 까발려지고 조진 것까진 좋았음. 근데 그 말고도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는데 아무 진전 없이 그냥 끝나버렸다. 

대표적으로 아버지와의 관계 개선.

이 아버지라는 작자는 악역 뺨치게 개빡치는 빌런이다.

자식에게 사랑과 신뢰를 주지 않아 주인공을 죽게 만든 원흉 중 하나이면서 끝까지 주인공에게 사과 한마디, 애정표현 한마디 하지 않는다.

그저 속으로 후회만 하고 악역의 행태에 조금씩 의문을 가지는 정도? 

물론 그 의문으로 인해 상황이 예전과 다르게 흘러가긴 했지만 그건 그거고 사과할 건 사과 해야지.

이놈 또한 그런 부모에게 자라서 어쩔 수 없다는 면죄부를 쥐어주려고 한 것 같은데 지랄이다.

이놈이 개과천선했다는 소리 없이 완결이 나버려서 너무 짜증났다.

 

욕만 한 것 같은데 >코제트 조지기< 중심으로 보면 나름 볼만 하나

결말이 최악이으므로

그리 추천할 작품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