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디는 강남미인(드라마)

사전 잡썰

이제 와서 슬슬 깨닫는 건데 난 타인 얼굴 인식을 잘 못하는 편인 듯.

가뜩이나 타인에게 관심도 없는데 얼굴도 잘 못외움.

아마 인식 속도가 느려서 기억하기도 힘든 게 아닐까 싶음.

안면인식장애 수준은 아닌데 일할 때도 사람 얼굴 헷갈려서 고생할 때가 많았고

하다하다 조카 얼굴도 볼 때마다 느낌이 달라서 고개를 갸웃.. 이 사진 저 사진 다 다르게 생겼던데 흠;;

 

 

아무튼

나는 몇 년 전까지 차은우가 그리 잘생겼다고 생각하지 않았음. 그냥 좀 예쁘장하네 싶었지 얼굴천재라고 난리 날 정도는 아니라 생각했음;

그런데 몇 년 지나는 사이 여러 차례 차은우의 얼굴을 접하면서

잘생겼나? 잘생긴 것 같네? 잘생겼구나 하고 인식이 바뀌어갔다.

뇌이징이라기엔...... 차은우는 현세대 최고 미남이니까 뇌이징은 아니겠지. 그냥 내 인식 속도가 느렸던 거겠지 ㅋㅋ

차은우만 그런게 아니고 예전부터 내로라 하는 미남 연예인들도 처음엔 '그렇게 잘생겼나?' 하다가 몇 년 지나고 나중에서야 잘생겼다고 감탄함;;ㅋ

그래서 얼빠질도 안하고 연예인 덕질 자체를 잘 못하는 모양이다. 

다행히 차은우는 이제 얼굴인식이 완료 되어서 잘생겼다고 감탄 중이고

차은우 때문에 이 드라마 찾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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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웹툰은 모름 안봄

뭔가 제목만 봐서는 성형미인이 온라인에서 훨훨 날아다니는 얘기일 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었다.

성형을 할 수밖에 없었던 주인공의 괴로움과 외모지상주의(여성 위주) 비판이었음.

난 성형도 안했고 못생겼지만 꽤나 몰입해서 볼 수 있었는데, 실친을 통해 여자가 예뻐도 마냥 즐거운 일만 겪는 건 아니라는 것을 지켜봤기 때문이었다.

도촬이나 성희롱을 당하고 어떻게 한 번 해보려고 껄떡대는 남자들이 많다는 것을 그 예쁜 친구를 통해 알았음..

이 작품의 여캐들도 같은 피해를 당하는데 이게 드라마가 아니고 현실이라는 것이 안타까웠다.

내 얼굴도 안타깝고..😅

예뻐도 지랄, 안예뻐도 지랄인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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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o)

워낙 드라마를 안봐서 주조연 배우들을 거의 다 처음 보는데

내가 느끼기엔 배역들 다 찰떡 같았음

차은우는 캐릭터 자체가 그런 건지 연기력이 딸리는 건지 좀 뚝딱이는 느낌인데 얼굴이 존나 잘생겨서 괜찮았다.. 망할 외모지상주의,, 하지만 이 얼굴은 어쩔 수 없자나,, 

글고 강미래 캐릭터는 직진녀인 나로선 매우 답답한 성격이지만 과거 트라우마가 있으니 이해함

강미래의 행보도, 주인공 커플의 연애전선도 생각보다 엄청난 고구마는 아니었다. 그냥,,, 적당한 고구마.

젤 답답한 장면이 강미래가 도경석 고백 거절하고 몰래 울 때였는데

그냥 '나도 너 좋아하는데 주변 시선 두려워서 못사귀겠다 미안' 말하면 되지

왜 그걸 말을 못해서 울고불고 쓸데없는 감정소모를 하는지 ..???

내가 왜 로맨스 잘 안보는지 알겠음ㅋㅋㅋㅋㅋ;; 효율충 직진인간의 머리로는 이해도 공감도 안되는 장면이 너무 많자나,, 

 

현수아가 꽤나 지능적인 빌런이라 도대체 얘를 어떻게 참교육하나 싶었는데

참교육이 아니고 지팔지꼰으로 스스로 몰락하는 루트여서 좋았음. 얘가 갱생 가능한 애였다니

 

유은 언니 진자 천사다ㅜㅜ 내 옆에 있었으면 평생 따랐다ㅜㅜ 사람이 정말 멋있음

현수아 진실 눈치 깔 때는 맥이려고 증거 모으는 줄 알았는데; 완전 대인배였어;;; 

 

글구 남주 어머니 역할 배우분이 너무너무 이뻐서 볼 때마다 감탄함. 진짜..........넘 아름다우심....

 

결말도 맘에 듦

주인공컾 잘 사귀고, 주변인들 억지커플 없어서 좋고, 남주 애비와 태희 구남친을 비롯한 모지리 남자놈들 해피엔딩 아니라서 좋음ㅋㅋ

편하게 볼 수 있는 캠퍼스물을 찾고 있엇는데 딱 맘에 들었다. 

난 선후배가 돈독하지도 않은 여대를 나와서 실제로 공학 대학교들은 CC니 뭐니 소문나고 그럴까? 모르겠지만ㅋㅋㅋ

언젠가 또 재탕을 하지 않을까 싶다. 재밌었음!!

 

이제 여신강림인가 그거 보러가야지 차은우보러